울산 울주군이 운전면허 반납 시 고령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대폭 확대해 한 달 만에 수백 명의 노인이 자발적으로 운전면허를 반납했다고 밝혔다.
16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주군은 올해 신규 시책으로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온누리상품권 40만원을 지급했다. 울산시가 제공하는 10만원 상당 교통카드를 포함하면 총 5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사업 시행 이후 지난 3월 한 달간 인센티브 지급 실적은 총 410건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실적인 358건을 초과했다. 읍면별 배부 수량 450개 중 91.1%가 소진됐으며, 특히 범서읍, 언양읍, 온양읍 등 6개 읍면은 배부된 물량을 모두 지급했다. 연령별 비중을 살펴보면 70세 이상 운전면허 반납자가 78%로 가장 많았다.
최근 70대 이상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는데 고령자 면허 반납으로 교통사고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울주군은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인센티브가 조기 소진됨에 따라 추경을 통한 온누리상품권 추가 확보에 나섰다.
또한 최대한 많은 수량의 교통카드를 배정받을 수 있도록 울산시에 교통카드 추가 확보 협조를 요청했다.
울주군은 운전면허 자진 반납 유도와 함께 운전이 어려운 노인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교통 지원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운전면허 반납자뿐만 아니라 전체 고령층의 이동 편의를 고려해 오는 9월부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요금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다.
울주군 관계자는 “인센티브가 조기에 소진될 정도로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향후 수요를 충분히 반영한 추가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