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국회의원 중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내는 비율이 20%에 이르는 것으로 15일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이날 발표한 ‘국회의원 부동산 보유 및 종부세 실태 발표’에 따르면 22대 국회의원 299명 중 종부세를 내는 의원은 총 60명으로 20.1%였다. 2022년 주택 보유 현황 통계를 기준으로 국민 2177만 가구 중 12억원을 초과하는 주택 소유 가구는 39만7000가구다. 이를 토대로 경실련은 일반 국민의 종부세 납부 비율을 1.8%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를 토대로 비교하면 종부세를 내는 국회의원 비율은 일반 국민의 11배가 넘는다고 경실련은 밝혔다.
의원 1인당 전체 재산 평균 42억8547만원 중 부동산 재산은 19억5289만원이었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도 전체의 20%가 넘는 61명이었다. 현직 의원 중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었다. 건물 약 382억4000만원과 토지 1000여만원 등 총 382억5000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국민의힘 박덕흠(314억8000만원), 김은혜(201억8000만원), 서명옥(186억7000만원), 백종헌(183억3000만원) 의원 순이었다. 부동산과 주식을 합치면 재산 1위는 안철수(1385억2000만원) 의원이었다. 22대 국회의원의 1인당 재산 평균은 42억8547만원으로, 지난해 5월(33억3000만원)보다 약 10억원 늘었다. 경실련 관계자는 국회의원의 평균 재산이 늘어난 것에 대해 “임기 중 토지 및 주택 추가 매입이나 집값 상승이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