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김의균

경찰이 딥페이크 성범죄를 7개월간 집중 단속해 963명을 검거했다. 전체 검거 인원의 70%가 10대였으며 촉법소년(만 10세 이상~14세 미만)도 72명 붙잡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작년 8월 28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딥페이크 성착취물 범죄 행위를 집중 단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그 결과 1429건의 관련 범죄를 적발하고 이 중 963명을 검거, 59명을 구속했다. 집중 단속 시행 이전인 작년 1~8월 267명이 검거된 것과 비교하면 260% 늘었다.

연령별 검거 인원은 ▲10대 669명(촉법소년 72명) ▲20대 228명 ▲30대 51명 ▲40대 11명 ▲50대 이상 4명이다. 10대와 20대는 전체 검거인원의 93.1%를 차지했다.

검거된 인원 중에는 2023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아이돌그룹의 이름을 딴 텔레그램 방을 운영하며 연예인들에 대한 허위 영상물 약 1100개를 제작·유포한 사례가 있었다.

2022년 11월부터 작년 8월까지 대학생 피해자들의 이름과 학교명을 표기한 텔레그램 방을 개설해 딥페이크를 약 270회 유포한 피의자도 있었다.

경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및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 유관기관에 피해 영상물 1만535건 삭제·차단을 요청했다.

경찰은 성폭력처벌법 개정에 따라 오는 6월 4일부터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가 성인일 경우에도 위장 수사가 가능해지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경찰청은 “딥페이크를 이용해 성적 허위 영상물을 제작하는 행위뿐 아니라 단순히 소지·구입·시청하는 경우도 처벌 대상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