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5962가구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는 이 같은 내용의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18일부터 주민 공람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30일엔 주민 설명회도 연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안에는 지은 지 46년 된 최고 14층 4424가구 아파트를 최고 49층 5962가구로 재건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중 공공임대는 891가구, 공공 분양은 122가구다.
은마아파트는 강남 지역의 주요 재건축 단지 중 하나다. 1979년 준공됐다. 이른바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인 대치동 학원가와 가깝다.
1996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으나 주민들 간 이견 등으로 2023년에야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다. 그해 최고 35층 5778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정비계획안을 만들었다. 이번에 역세권 주변 지역의 용적률을 올려주는 제도를 활용해 층수를 35층에서 49층으로 높였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부지 지하를 지나가는데 그 상부에는 아파트를 짓지 않고 공원을 조성한다. 공원 지하에는 공영 주차장을 설치해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단지 주변 대치동 학원가의 주차난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공공 기여로 빗물을 담을 수 있는 지하 저류 시설도 만든다. 대치동 일대는 2022년 폭우에 침수된 적이 있다.
조합 측은 “올해 안에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뒤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