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전 광주시장이 2023년 11월 19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준석&이언주 톡톡 콘서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용섭 전 광주시장이 광주광역시 정치구조에 대해 “특정 정당의 독점체제”라는 날 선 발언을 내놨다.

이 전 시장은 18일 광주경영자총협회(이하 광주경총) 금요조찬 포럼 강연자로 나서 “지역 국회의원이나 시장 등 선출직은 시민이 뽑는 것이 아니고 사실상 민주당이 임명한다”고 말했다.

광주경총 금요조찬 포럼은 매주 금요일 CEO, 기관·단체장, 오피니언 리더가 강사로 나서 경제, 경영, 고용, 노동, 사회문화, 인문학 등 분야에 대해 발언하는 행사다.

이 전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당선됐고,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둔 재선에 도전했지만,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재선에 실패했다.

이 전 시장은 “광주는 특정 정당의 독점체제로 인해 각종 자원배분에서 소외된 천수답 도시”라며 “광주를 정치도시이고 민주화의 도시라고 하지만 지역 정치는 매우 후진적이다. 전국적 정치인은 없고 정치적 영향력은 날로 축소되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광주·전남 시·도 행정통합 등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광주와 전남의 소규모 지방자치단체로는 수도권의 블랙홀을 막아낼 수 없고 인구 감소도 극복할 수 없다”며 “중대선거구제 개편으로 다당제 기반의 정당간 경쟁체제를 갖추어야 정권에 관계없이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차기 광주시장 출마설에 대해 이 전 시장은 “젊고 역량 있는 후배들이 광주를 이끌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