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교통공단이 음주 운전을 하는 이유를 물은 결과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이 없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3월 음주운전 교통안전교육 수강생 15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 교육은 음주 운전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조사 결과 음주 운전 원인으로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이 없어서’가 2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술을 마신 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 술이 깼을 것으로 판단’(20.4%), ‘집과의 거리가 너무 가깝거나 멀어서’(18.1%) 등 순이었다.
이 밖에도 ‘술을 몇 잔 안 마셔서’(12.1%), ‘음주 운전을 해도 사고가 나지 않아서’(10.5%), ‘차를 놓고 가면 다음 날 불편해서’(7.8%) 응답도 있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음주 운전자가 2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7.7%, 50대(22.5%), 60대 이상(10.7%), 20대(9.4%) 순이었다.
운전 경력이 길수록 음주운전에 대해 안일한 의식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수강생 중 20년 이상이 38.7%로 가장 많았고 20년 이하(30.4%), 10년 이하(17.3%), 5년 이하(9.6%) 그리고 2년 이하(4.1%) 순이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술자리에 차를 가져가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며 “공단은 교육생이 음주운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올바른 운전 습관을 형성하도록 교육 내용을 지속해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