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5월부터 60세 이상 서울 거주 노인을 대상으로 ‘실버 퀵(택배) 배달원’을 모집한다. 소득원이 마땅치 않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근거리 도보 배달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선발된 어르신들은 안전 교육 등을 받은 뒤 곧바로 편의점과 수퍼마켓 등에 접수된 택배를 배송하게 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GS리테일과 도보 배달원 양성 과정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내달부터 10월까지 매달 50명씩 총 300명의 택배 배달원을 선발한다. 이들은 거주지 인근 점포로부터 대중교통 등을 이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가까운 거리를 걸어서 배달하게 된다. 배송 건당 2000~4000원 수준의 수수료를 배달원들이 모두 받게 된다.

지원 요건은 단순하다. 총 7시간의 현장 교육 중 5시간 이상 출석하고,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으면 된다.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 활동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도보 배달원에게 배달 앱 사용법을 가르쳐 주고 길 등을 안내할 60대 ‘멘토’ 20명도 선발한다. 이들은 3개월 동안 인턴십 활동을 하게 되는데 이 기간 월 약 67만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근거리 배송(퀵커머스)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6070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돕는다는 취지”라고 했다. 신청은 ‘서울시 50플러스 포털’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