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의 발길질로 파손된 사이버트럭 사이드미러 모습. /JTBC

길거리에 주차된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발로 차 파손시키고, 인근 BMW 매장의 시승용 차량 4대를 발로 차는 등 난동을 이어간 남성이 구속됐다.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5일 오전 2시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모 병원 소유의 사이버트럭을 발로 차 조수석 쪽 사이드미러를 부순 혐의(재물손괴·업무방해 등)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사이버트럭을 파손한 뒤 인근 BMW 매장으로 이동해 시승용 차량 4대를 발로 차 조수석 문을 부수는 등 난동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에 앞서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직원을 손전등으로 폭행하는 등 소란을 일으키고 배달용 오토바이를 쓰러뜨린 혐의도 받는다.

30대 남성이 모 병원 소유의 사이버트럭에 돌려차기를 하고 있다. /JTBC

경찰은 방범카메라 영상을 분석해 지난 18일 오후 1시 40분쯤 경기 성남시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된 방범카메라 영상을 보면, 길을 걷던 A씨는 돌연 사이버트럭을 보곤 사이드미러 쪽을 돌려차기로 세게 찼다. 또 보행자 안전 펜스를 넘어 인근 BMW 매장으로 향한 뒤, 이곳에 일렬로 주차된 차량들의 측면을 각각 한 번씩 발로 찬 뒤 현장을 떠났다.

사이버트럭이 파손되는 피해를 본 병원 측은 사이버트럭 수리비 견적만 약 300만원이 나왔다고 말했다. 다음 날 이 차량을 병원 행사에 사용하려고 했는데, 파손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손실을 봤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