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혼 관계인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경찰과 대치하다 특공대원들에게 제압돼 검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22일) 새벽 4시 55분쯤 살인 혐의를 받는 남성 50대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밤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공원에서 사실혼 관계인 5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다.
A씨는 범행 후 과천시 서울대공원으로 달아났다가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가로막혀 4시간 이상 대치했다. 대치 과정이 길어지자 경찰은 22일 새벽 3시 35분쯤 특공대에 출동 요청을 했다.
출동한 경찰특공대는 A씨가 타고 있던 차량의 운전석 창문을 창문 파쇄기로 깨트리고, 동시에 보조석 방향에서 테이저건을 발사해 순식간에 A씨를 제압했다. A씨를 제압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7초였다.
대원들이 작전에 사용한 창문 파쇄기는 이중 접합으로 된 차음 유리도 손쉽게 부술 수 있는 특수 장비다.
경기남부경찰청 특공대로부터 A씨를 인계받은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그를 살인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