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 조감도/서울시

서울의 ‘달동네’ 노원구 ‘백사마을’이 60여 년 만에 대단지 아파트로 바뀐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의 ‘중계본동(백사마을) 주택 재개발 정비 사업’ 심의안이 정비사업통합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백사마을은 노원구 불암산 자락에 있는 무허가 주택촌이다. 1960년대 후반 청계천, 왕십리 등의 판자촌에 살던 주민들이 옮겨왔다. 동네 주소가 ‘산 104번지’라 백사(104) 마을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약 1100가구가 살았다. 겨울에 연탄을 쓰는 집이 많았다.

서울시가 2008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고 이듬해 주택 재개발 정비 구역으로 지정했으나 사업성이 낮아 재개발에 시간이 걸렸다.

백사마을은 최고 35층 26동 3178가구 아파트 단지로 재개발한다. 주민 이주를 마치고 지난달부터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오는 11월 착공해 202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반 분양과 임대를 섞어 구분이 되지 않게 설계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성뒤마을’ 재개발 사업계획안도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성뒤마을은 우면산 자락에 있는 약 100가구 규모의 판자촌이다. 판자촌을 철거한 뒤 최고 20층 900가구 아파트 단지를 짓는다. 이 중 327가구는 신혼부부용 장기 전세 주택인 ‘미리내집’으로 공급한다. 단지 안에 정원 7곳을 조성한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