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향하던 에어부산 여객기 안에서 한 승객이 비상문을 건드려 현지 경찰에 인계됐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에 부산 김해공항에서 이륙해 중국 옌지(延吉·연길)로 향하던 에어부산 BX337편에서 한 남성 승객이 비상문에 손을 갖다 대자 승무원이 말렸다.
비상문은 열리지는 않았고, 해당 항공편은 정상적으로 옌지 공항에 도착했다.
해당 승객은 현지 공항경찰대에 인계돼 조사받는 중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승객이 실제 비상문을 열려고 했는지 손만 갖다 댄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파악이 안 된다”며 “승무원이 빠르게 대처해 항공기가 정상 운행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항공기 안에서 승객이 비상문을 열거나 시도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려던 김포행 에어서울 RS902편 항공기 내에서 한 승객이 비상문을 허가 없이 열어 비행기가 결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2023년 5월에는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하기 직전 승객이 비상문을 강제로 열었고, 같은 해 6월에는 필리핀 세부발 인천행 제주항공 여객기 안에서 다른 승객이 비상구 문을 열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 2023년 운항 중인 항공기에서 승객이 비상문을 열거나 개방을 시도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자 재발 방지를 위해 ‘비상구 안전 강화 대책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항공사들에 배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