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2시1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 발생한 불이 바람을 타고 확산하는 가운데 도심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뉴스1

28일 오후 대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며 소방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국가 소방동원령은 재난이 발생했거나, 재난이 임박한 시·도 소방력만으로 재난에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에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하는 조치다. 긴급상황이 발생할 시 부족한 소방력을 인근 지역에서 지원하는 개념이다.

산불은 바람을 타고 2km 떨어진 인근 민가로 확산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노곡동 등 899가구 1216명의 주민이 팔달초, 매전초 등으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파악되지 않았다.

산림청은 오후 3시 10분쯤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은 “도시형 산불임을 감안해 선제적으로 취약계층의 사전대피와 산불 영향이 우려되는 지역주민의 대피 준비 및 즉시 대피를 적시에 실시하고, 민가 시설 등에 대한 방화선을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또 고 본부장은 “산림청과 소방청, 경찰청, 대구광역시, 대구 북구 등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히 투입해 산불 조기 진화를 위해 총력 대응하라”며 “산불특수진화대와 지자체 공무원 등 진화인력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