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풍자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메인 코너 ‘또간집’이 비연예인 출연자에 의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이들이 자신만의 동네 맛집을 소개하는 콘셉트인데, 부모의 가게를 소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제작진은 “기준을 어긴 사례가 확인됐다”며 문제의 영상을 영구 삭제했다고 밝혔다.
구독자 118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에는 지난 25일 ‘또간집’ 안양편이 공개됐다. 경기 안양시 안양역 부근에서 풍자가 시민들에게 맛집 추천을 받던 도중, 한 여성이 먼저 다가와 특정 식당을 소개했다. 풍자와 제작진은 “부모님 집이냐” “가족이나 지인 아니냐” 등 수차례 물었지만, 이 여성은 부인했다. 하지만 방송이 업로드된 후 “여성의 동창인데, 식당 사장의 딸이 맞다”는 등의 댓글이 잇따랐다.
논란이 커지자 이 여성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식당 사장의 딸이 맞다. ‘또간집’ 룰이나 분위기는 깊게 알지 못했다”며 “많은 분들에게 홍보하고 싶다는 생각에 인터뷰 중 부모님 가게가 아니라고 거짓말 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간집’ 측은 27일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한 뒤 새로운 영상을 올렸다. 제작진은 “안양편에서 1등으로 선정된 맛집이 ‘또간집’ 선정 기준을 어긴 사례가 확인됐다”며 “일반인 출연자의 발언 중 ‘가족관계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사실과 다름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해당 영상은 영구 삭제하기로 결정했다”며 “일반인 출연자분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우려해 신중히 대응하고자 했다. 신상 정보를 알리거나 과한 비방 댓글은 원치 않으며 삭제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또간집은 지난 3년간, 단 한 건의 맛집 광고를 받지 않은 점을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번 명확히 말씀드린다”며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