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의 올해 공채 경쟁률이 전산 부문에서 180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자녀 1인당 1억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는 복지를 편 점이 높은 경쟁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지난 15∼25일 건설, 빌딩 영업, 주택관리, 레저사업, 법률지원, 전산 등 관리 부분에 대한 채용 원서를 접수했다.
점수 마감 결과 공채 경쟁률이 최대 180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10대 1에서 18배 뛴 수치다. 특히 신입 지원자 수가 경력 지원자 수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영그룹은 작년부터 출산한 직원을 대상으로 자녀 1인당 1억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행 첫해 2021년 이후 자녀를 출산한 직원 70명에게 1억원씩 총 70억원을 지급했다. 별다른 조건도 없었다. 태어난 아이가 ‘대한민국 국적’이기만 했다. ‘출산 장려금을 받고 몇 년 이상 회사에 다녀야 한다’는 식의 사내 규정도 두지 않았다.
올해도 부영그룹은 아이를 낳은 직원 28명에게 1인당 1억원씩 총 28억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했다. 현재까지 누적 98억원을 지급한 것이다.
이번 부영그룹 공채 경쟁률이 높았던 것도 이 같은 사내 복지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장려금 지급이 2년째 이어지고, 올해 시무식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앞으로도 계속 장려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점도 역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이유로 꼽힌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1억 출산 장려금 제도’를 비롯한 부영그룹의 가족 친화적 복지제도가 젊은 세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