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윤리위원장 재선에 성공했다.

반기문(77·사진) 전 UN사무총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윤리위원장 재선에 성공했다. 반 위원장은 오는 2025년까지 IOC 윤리위원장을 계속 맡게 됐다.

IOC 윤리위원회는 IOC 위원 및 올림픽 관련 인사들의 IOC 윤리 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해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IOC 집행위원회에 통보하는 IOC 산하 독립 기구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일부 IOC 위원이 뇌물을 받은 것이 드러나 제명된 것을 계기로 1999년 구성됐다. 위원은 현직 IOC 위원 4명을 포함한 총 9명이며, 위원장은 4년 임기에 중임(重任)할 수 있다.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반 위원장은 참석한 IOC 위원 74명 중 찬성 71표, 기권 및 무효 3표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반 위원장은 재선이 확정된 후 “IOC 윤리위원장직을 계속 맡게 돼 큰 영광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윤리적 문제에 대해 유익한 논의를 계속하고 올림픽 운동에 대한 최상의 거버넌스를 촉진할 것이며, IOC 청렴 운동이 보다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