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조 댄스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겸 DJ 구준엽(53)이 결혼을 발표했다. 상대는 20년 전 교제하다 헤어진 대만 유명 여배우 쉬시위안(徐熙媛·46)이다. 구준엽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며 쉬시위안과의 결혼 사실을 알렸다.
쉬시위안도 구준엽의 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글을 자신의 계정에 올리며 “인생은 무상(無常)하고, 지금의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며 “지금까지 모든 것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쉬시위안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배우다. 쉬시위안은 2011년 중국 재벌 2세 왕샤오페이와 결혼했다가 작년에 이혼했다. 왕샤오페이가 작년 6월 중국보다 코로나 백신 보급률이 낮은 대만에 대해 “염치없고 저급하다”고 해 갈등을 빚는 등 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이혼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구준엽은 2010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거 대만 가수의 콘서트에서 쉬시위안을 만나 1년간 교제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구준엽은 “(쉬시위안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전화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 봤다.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며 “늦은 결혼이니만큼 응원과 축복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