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주에 지역사회 내에서 지속적인 봉사 활동을 해온 한인의 이름을 딴 다리가 생긴다. 주인공은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백인숙(71)씨. 부산 출신인 백씨는 1980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한 뒤 1981년부터 앵커리지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10년 넘게 매년 11월 추수감사절에 푸드 트럭을 운영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고 한다.
그의 이름을 딴 ‘인숙 백 브리지(Insook Baik Bridge)’는 앵커리지의 마운틴뷰 구역과 브라가우 구역을 잇는 글렌 하이웨이에 위치한 235m 길이 6차선 다리다. 2008년 건립됐으나 지금까지 특별한 이름이 없었다. 백씨의 선행을 알고 있던 게란 타르 알래스카주 하원 의원이 법안을 발의하며 백씨의 이름이 붙게 됐다. 법안은 주 상원에서도 통과됐으며 앵커리지시는 다음 달 7000달러(약 900만원)를 들여 다리 간판을 부착하고 명명식을 열 예정이다.
타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씨처럼 이웃을 배려하고 베푸는 이들과 같은 공동체 일원인 것이 우리에겐 축복”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