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소희와 류준열이 공개 연애 2주 만에 결별을 발표했다. 이후 한소희가 블로그에 의미심장한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한소희는 30일 결별 발표 이후 폐쇄했던 블로그를 다시 열고,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의 ‘해방 짤’로 유명한 사진을 올렸다. 니콜 키드먼이 톰 크루즈와 이혼 직후 찍힌 사진이다.
앞서 한소희는 류준열과 열애를 인정하는 글을 마지막으로 올린 뒤 블로그에 게시했던 글들을 모두 삭제했다. 하지만 결별 인정 후 블로그 운영을 재개했다.
이 글에는 하루도 되지 않아 56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그중 한소희 팬은 “잘했어요 소희님. 내가 다 속이 시원하네, 잘 끝냈어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팬은 “입꾹닫(입 꾹 닫기) 회피형 인간 만나봤자 남는 건 숯검댕이 마음”이라며 “그동안 다친 거 잘 아물기를 바란다”고 했다.
여기에 한소희는 “그러게요. 당사자인 본인은 입 닫고, 저는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는데 시간 지나면 어차피 잊힌다네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근데 어쩌죠? 저는 침묵으로 일관하기엔 제 팬들도 그만큼 소중한데요”라고 했다.
류준열은 오랜 연인이었던 혜리와 헤어지기 전 한소희와 만났다는 ‘환승연애’ 의혹이 일었을 때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었다. 그때 한소희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환승연애는 제 인생에 없다”고 직접 해명했다. 이 때문에 한소희가 댓글로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은 류준열을 저격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한소희 측은 언론에 “결별 후에 댓글을 남겨 (류준열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소희 소속사 관계자는 “한소희가 류준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본인의 행동 여파가 이렇게 커질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고, 앞으로는 경거망동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한소희 소속사 9아토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을 통해서도 “소통의 방법이 옳지 않았다”며 사과했다. 소속사는 30일 “한소희가 배우 류준열과 결별했다. 둘 다 배우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더 이상 개인사로 감정을 소모하지 말자고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한소희는 그동안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신과 대중을 힘들게 만들었다”며 “죄송하다. 어떤 질타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소속사는 “무엇보다 회사가 배우를 잘 케어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이 늦었지만 지금부터 고쳐나가겠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