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코인 의혹을 받는 유튜버 오킹(본명 오병민)./유튜브 채널 '오킹TV'

‘스캠코인(암호화폐 사기)’ 의혹을 받는 유튜버 오킹(본명 오병민)이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30일 새벽 오킹 팬카페에는 “오킹님은 현재 담당 의사 판단하에 입원 절차를 마무리했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현재 오킹의 휴대전화는 오킹 측이 소유하고 있어 외부와의 소통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오킹 측은 “오킹보다는 오병민이란 사람을 살리기 위한 조치이고, 여러분들 또한 많은 걱정들 하실 거라 생각한다. 이 상황이 풀리고 정상적으로 돌아오기까지 솔직히 어느정도 걸릴진 모르겠다”며 “한 사람의 인생이 망가지는 과정까지 조작이라고 만드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어 “(병원) 들어가기 전까지 오킹은 본인의 행실과 언행들을 많이 후회했고 (자신이) 많이 바뀌어서 미안하다고 민폐만 끼친다고 사과했다. 감성팔이라고 하셔도 좋은데 진심”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또 어떤 문제들이 더 생길지 모르겠다. 솔직히 맞는 건 맞고 아닌 건 아니고, 당장 (판단하기)불가능한 영역은 시간을 달라고 이야기해 드리겠다”며 “이 과정에서 실망스러워 (팬들이) 떠난다고 해도 붙잡을 명분도 없다. 단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초창기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남겼다.

오킹 팬카페에 올라온 공지(왼쪽), 최승정 위너즈 전 대표가 올린 글. /네이버 카페, 인스타그램

최승정 위너즈 전 대표는 이날 “오킹에게 마지막 기회를 줬는데 오킹 회사 측에서 오킹이가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핸드폰도 못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며 “일은 다 벌여놓고 입원했다고 하니 할 말이 없다. 너무너무 답답하다”고 적었다.

이어 “제정신으로 돌아올 때 본인도 대화 나누고 싶다고 한다”며 “일단 가족 분들도 그렇게 말씀하시니 믿어보기로 했다. 아프다고 하는 애를 무작정 까는 거는 도리가 아닌 것 같다. 오킹도 퇴원 후 진심을 다해 모든 것을 솔직히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월 오킹은 스캠 코인 의혹을 받는 위너즈의 이사로 등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처음엔 투자 사실을 부인하다가 뒤늦게 사과한 오킹은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위너즈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강요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자 최 전 대표는 오킹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오히려 오킹이 사업 참여에 적극적이었으며 그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킹이 최근 3개월 만에 유튜브 방송에 복귀하자 최 전 대표는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오킹의 이 같은 해명들이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더 인플루언서’ 출연과 관련있다고 주장했다. 최 전 대표는 “오킹이 더인플루언서에 출연했고 녹화를 모두 끝낸 상황이다. 그래서 위약금 때문에 저런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며 “오킹이 ‘절대 누설되면 안 된다. 누설되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며 본인이 우승자라고 말했다. 상금도 2억~3억원을 받았다고 말해줬다”고 폭로했다.

지난 27일 오킹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야 했는데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 도중 극단적 선택을 암시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구독자 200만 명을 보유했던 오킹의 유튜브 구독 수는 이날 오전 기준 166만 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