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드라마 ‘수사반장’(1971~1989) 주연 배우 최불암씨(84)가 52년 만에 명예 국가수사본부장(명예 치안정감)이 됐다. 명예 치안정감이 된 민간인은 최씨가 최초다. 경찰청은 28일 배우 최불암・김보성・천정명씨 등 기존 명예 경찰관 일부를 승진 위촉했다고 밝혔다. 세 배우는 마약 예방 캠페인, 미래치안 다큐멘터리 제작 참여 등 경찰 활동에 도움을 준 공로로 한 계급씩 승진했다. 김보성씨는 명예 형사기동대장(명예 총경), 천정명씨는 명예 과학수사팀장(명예 경위)에 위촉됐다.
최씨는 ‘수사반장’에서 각종 사건을 처리하는 형사반장 역으로 인기를 끌었다. 1972년 1월 명예 경감으로 위촉된 이후 명예 경정, 명예 총경, 명예 경무관, 명예 치안감으로 승진했고, 이날 52년 만에 명예치안정감이 됐다. 최씨는 “제가 맡은 이 중책을 나라 전체를 위해 사용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경찰은 1967년부터 경찰의 날을 기념해 경찰 행정 발전에 공헌한 민간인을 명예 경찰관으로 위촉하고 있다. 현재 83명이 명예 경찰관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