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대표팀의 부상 관리와 운영 방식 등에 대해 작심발언을 했던 것과 관련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지난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HSBC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2024를 마치고 한해를 결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마지막은 안세영의 인터뷰로 꾸며졌다. 이 인터뷰에서 안세영은 파리올림픽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대표팀 운영을 두고 내뱉은 쓴소리와 이후 벌어진 상황에 대한 속마음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안세영은 “문제점을 말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문제점이라고 하기 보다는 부족했던 부분을 개선하면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이어 “(결승에서) 이기든 지든 말했을 것”이라면서도 “내가 그렇게 말하면서 파장이 이렇게 커질 것이라고는 솔직히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답변을 한 데 대해서는 크게 후회하지도 않는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했다.
올림픽 우승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고 한다.
안세영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나서 많은 축하를 받기보다는 질타도 많이 받았다”며 “좀 아쉽지만 내가 그런 상황을 만들었으니 나름대로 난 괜찮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은 재밌게, 한 경기 한 경기 정말 좋은 플레이를 하면서 그냥 즐기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는 것 같다”며 “배드민턴계 레전드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HSBC BWF 월드 투어 파이널스 2024에서 동메달을 따고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회에 앞서 안세영은 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 여자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 등 2관왕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