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위너 송민호./뉴스1

사회복무요원으로 부실하게 근무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32)에 대한 증언이 나왔다.

27일 방송된 SBS TV 시사 교양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제작진은 송민호 부실 복무 의혹과 관련해 그와 가까이서 근무했다는 제보자 A씨를 만났다.

A씨는 “시설 관리공단에 있는 주차 관리부다. 2022년 11월부터 노상 주차팀에서 근무를 했었고, 송민호가 노상 거주자 주차팀에 (작년) 3월에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화를 받으면 ‘노상 주차팀 누구누구입니다’ 이렇게 하고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이렇게 얘기해 줘야 하는데, 자기 이름이 드러난다고 전화 업무는 빠지고 민원인들 직접 오시는 건 얼굴 알아본다고 빠졌다. 우체국 가는 업무도 처음 한 번 빼고는 안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민호가) 처음엔 잘 나왔다. 나중엔 일주일에 두세 번 나왔다. 심할 땐 한 달에 두세 번 본 정도”라고 했다.

송민호는 이후 주민편익시설로 근무지를 옮겼다. 송민호가 옮긴 근무지인 주민편익시설 관계자 B씨도 “송민호를 10개월 동안 두 번인가 세 번밖에 못 봤다”고 말했다.

B씨는 “연가, 병가가 무슨 무한으로 쓸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 안 된다. 본사에 있을 때는 잘 나왔다고 한다. 거기는 눈이 200명 되는데 여기는 눈이 적다. 직원들이 다 해봐야 13명이다. 병무청이 두발 단속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했을 때도 자리에 없었을 거다. 편의를 제공해 주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주장했다.

송민호의 편의를 봐준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송민호의 근태 담당자는 제작진에게 “제가 얘기를 잘못하면 민호에게 불리하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얘기를 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27일 송민호의 근무지였던 마포구 마포주민편익시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송민호 근무지의 방범 카메라(CCTV)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은 지난 26일 송민호를 병역법 위반(복무이탈 등) 혐의로 조사해달라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송민호는 작년 3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해 지난 23일 마쳤다. 하지만 지난 17일 그가 제대로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면서 부실 근무 논란이 불거졌다.

송민호 측은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드리기 어렵다”며 “다만 병가와 휴가는 규정에 맞춰 사용한 것이며,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