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빙자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린 후 은둔 생활 중인 배우 차영옥(65)의 사연이 알려졌다.
차영옥은 30일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7년 전 한 모임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배신을 당했다며 “남들 다 20대 때 연애하고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느냐. 난 아버지가 엄해서 그런 게 없었다. 연애할 때 물밀듯이 외로움이 해소되는 느낌을 받았다. 순간 콩깍지가 씌어서 완전히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태였다”라고 했다.
차영옥은 “그 사람이 계속 사탕발림을 했다”며 “처음엔 자기가 시행사 대표라고 하더라. 300억원이 든 통장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고 이자를 확실히 쳐줄 테니 돈을 빌려달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차영옥은 “6000만원을 빌려주면 한 달이면 1억~1억2000만원까지 늘려주겠다며 다른 사람 명의 통장으로 넣으라고 하더라”며 “다른 사람 같으면 ‘저렇게 돈 많은 사람이 왜 돈을 빌릴까?’라고 의심했을 텐데, 난 어차피 결혼할 사람이니까 의심을 안 했다”고 했다.
차영옥은 결국 전 재산을 날리고 남동생이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 가고 있다.
차영옥은 2019년 10월부터 남성과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며 “옷을 마지막으로 사 입은 지 5년 됐다. 안 쓰는 게 30%, 못 쓰는 게 70%”라고 했다.
피해 금액에 대해서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해서 2억원을 빌려줬다. 제주도에서 빌라 사업을 하는데 금방 수억 원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며 “먼저 가져간 2억원을 받기 위해 또 2억원을 빌려줬다. 그때만 해도 아파트도 조그만 거 있었고 부동산도 마련해 놨는데 다 날아갔다. 이자도 엄청나게 갚았다. 그것까지 따지면 6억원 정도 된다. 내 인생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했다.
차영옥은 특히 돈을 갚겠다는 남성의 약속을 믿고 고소를 취하했지만 고소 취하 후에도 돈을 받지 못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소송이 길어졌다.
차영옥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나를 철저히 이용해 먹고 껍질만 남겨서 버렸다”면서 “내 몸과 마음을 다 피폐하게 만들었다. 재산까지 다 빨대 꽂아서 쪽쪽 빨아먹었다. 너무 창피하고, 그동안 속아온 걸 말로 표현 못 하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차영옥은 드라마 ‘아내의 유혹’, ‘왕꽃 선녀님’, 영화 ‘7공주 대리운전’, ‘각설탕’, ‘가문의 영광’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