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32)이 12일(한국 시각)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은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맨 왼쪽)이 홈 구장을 방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찰스 3세는 이날 토트넘과 NFL(미 프로풋볼)이 후원하는 지역 아동 지원 프로그램을 격려하기 위해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토트넘 지역구 의원인 데이비드 라미 외무장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찰스 3세는 손흥민에게 먼저 오른손을 내밀었고, 손흥민은 웃으며 고개를 숙이며 악수했다. 찰스 3세가 “이번 주말에 경기를 하느냐”고 물었고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한다”고 답했다. 찰스 3세가 “잘될 것 같느냐”고 묻자 손흥민은 “그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지 시각으로 16일 오후 EPL 25라운드를 벌인다.

찰스 3세는 “팀이 현재 잘되고 있나”라고도 물었고 손흥민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은 EPL에서 14위에 처져 있고, 최근 카라바오컵(리그컵)과 FA컵 등 컵대회에서 잇따라 탈락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여자 축구팀 주장 베서니 잉글랜드 등과 함께 선수단 출입구를 통해 찰스 3세를 스타디움 안으로 안내했다.

찰스 3세는 이날 경기장에서 여자 미식축구 선수 출신인 피비 셱터로에게 미식축구 공을 던지는 법을 배웠다. 토트넘 구단으로부터 팀 상징인 황금 수탉 조각 등을 선물 받은 찰스 3세는 손흥민과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찰스 3세가 응원하는 축구 팀은 EPL 번리FC다. 그는 번리 지역에서 자선 활동을 하면서 번리FC와 인연을 맺고, 지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