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의 할매래퍼 그룹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이 힙합 가수 슬리피와 함께 지역 농산물 브랜드를 홍보하는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칠곡군은 오는 20일 지역 농산물 브랜드인 ‘건강담은 칠곡할매’의 뮤직비디오를 지자체 및 가수 슬리피의 소셜미디어로 선보일 예정이다.
수니와 칠공주는 평균 나이 85세인 칠곡 할머니 7명이 모인 래퍼 그룹. ‘건강담은 칠곡할매’ 브랜드 명칭 또한 이 그룹에서 영향을 받았다. 원래 멤버는 8명이었으나 작년 10월 서무석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7명이 됐다.
30초 분량의 뮤직비디오에선 수니와 칠공주 할머니들과 슬리피가 벌꿀참외와 캠벨포도, 금남오이, 복숭아 등 칠곡의 농산물을 손에 쥐고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 가사는 할머니들이 “아삭한 벌꿀참외”라고 하면 슬리피가 “꿀맛의 강자”, “신선한 캠벨포도”라고 하면 “그 맛은 왕자” 식으로 주거니 받거니 대구를 이루는 형태다.
슬리피는 지난 2023년 10월 칠곡군의 주선으로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에게 랩을 가르치며 할머니들과 연을 맺었다. 이후 슬리피는 수니와 칠공주 홍보대사로 위촉됐고, 할머니들에게는 양손자(養孫子)로 불린다. 이번 뮤직비디오 제작에서도 별도 출연료를 받지 않고 재능 기부를 했다고 한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할머니들과 슬리피가 함께한 뮤직비디오를 통해 다양한 세대에게 칠곡 농산물을 알리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