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책 이사를 맡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고 21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애덤 스콧(호주) 정책 이사도 함께 백악관을 방문했다. 우즈는 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가 주도하는 LIV 골프 통합에 트럼프 대통령이 앞장서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너핸과 스콧은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 백악관 방문이다. 당시 우즈는 모친상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PIF 야시르 알루마이얀 총재도 동석했다.

PIF는 사우디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PGA 투어와 PIF는 지난 2023년 PGA 투어와 LIV 골프, DP 월드 투어(옛 유러피언 투어) 전격 통합을 선언했으나 여전히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다. 미국 법무부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 조사 이후 논의가 중단됐다는 분석이다. PGA 투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에 골프계 통합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게 됐다”며 “중요한 건 세계 최고 골퍼들이 더 자주 함께 경쟁하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PGA 투어 대표단은 PGA 투어와 PIF가 합작 법인을 세워 15억달러를 투자하려는 계획을 미국 정부가 조속하게 승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팬들은 우리 모두가 함께 뛰길 원하며 우린 그걸 실현할 것”이라며 “또 다른 만남이 있을 것이고 상황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