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배우 서희원(쉬시위안)과 구준엽. /뉴스1

가수 구준엽(56)이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48)과 사별한 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대만 매체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준엽이 여전히 매일 슬픔에 잠겨 울고 있다”며 “너무 울어서 눈 부종이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구준엽이 먹거나 마시는 것도 대부분 거부해 체중이 많이 줄었다”며 “그는 여전히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다”고 했다.

앞서 대만 매체들은 “구준엽이 아내를 잃은 고통이 너무 커 무기한으로 활동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준엽은 이전에 촬영을 마친 광고는 계속 진행하지만, DJ쇼와 기자회견, 팬 미팅 같은 공개 행사는 무기한 중단한다.

서희원이 사망한 지 한 달가량 지났지만 구준엽과 유족들은 여전히 고인의 유골을 안치할 장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원래 수목장을 치르려고 했지만, 아내를 애도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구준엽의 의견에 따라 추모공원 조성 등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한 서희원의 유골은 현재 자택에서 보관하고 있다.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에 대해 일부 이웃들이 항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유명한 부부다. 두 사람은 1998년 만나 1년간 열애하다 헤어졌다.

서희원은 구준엽과 헤어진 후 2011년 중국인 재벌 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으며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구준엽은 이혼한 서희원과 20여 년 만에 재회했고 2022년 두 사람은 정식 부부가 됐다.

하지만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