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Meta)가 종합격투기 단체 UFC와 2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또 다른 친(親)트럼프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이기 때문이다. 직접 종합격투기 대회에 참가하는 등 UFC 마니아로 알려진 저커버그는 앞서 지난 1월 화이트를 메타 이사로 임명했었다.
UFC는 메타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경기 홍보, 체험 이벤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이날 파트너십 체결 소식을 전하며 “앞으로 우리의 공식 마케팅 파트너로서 메타가 보유한 인공지능(AI) 웨어러블 기기와 소셜미디어 플랫폼 등을 활용해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몰입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파트너십에 따라 메타의 소셜미디어 서비스 스레드를 UFC의 공식 소통 채널로 하고,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등 이벤트 경기가 열릴 때 UFC의 상징인 옥타곤(팔각형 링)에 메타 로고가 노출될 예정이다.
UFC 측은 메타의 AI 안경을 활용해 새로운 경기 경험을 제공하겠다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UFC 팬들은 이 안경을 통해 현장에서 경기를 보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FC는 또 선수들의 전력을 분석하는 새로운 랭킹 시스템 개발에도 메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이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로이터 등은 메타가 다년간 수백만 달러를 UFC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