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 /이태경 기자

배우 이순재(90)가 건강 악화로 제37회 한국 PD대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15일 녹화 중계된 시상식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동 KBS별관에서 진행됐으며, 이순재는 KBS 드라마 ‘개소리’를 통해 배우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순재를 대신해 대리 수상한 소속사 이승희 대표는 “선생님이 몸이 불편하셔서 참석하지 못했다. 선생님께서 한국PD대상 관계자분들, 심사하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선생님이 조금 아프시다. 여러분의 응원과 격려가 필요하다. 선생님 힘내라고 파이팅 한 번만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대리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순재는 현재 거동이 불편한 상황으로 휴식을 취하며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재는 1935년생으로 현재 활동 중인 배우들 중 최고령이다. 이순재는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해 10월 건강 문제로 공연 중이던 연극을 전면 취소하고 3개월간 휴식을 취한 바 있다.

배우 이순재가 지난 1월 11일 방영된 '2024 KBS 연기 대상'에서 대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KBS

이순재는 지난해 KBS 2TV 드라마 ‘개소리’에서 개의 목소리를 듣게 된 원로 배우를 연기했다.

이순재는 개소리로 지난 1월 11일 ‘2024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아 역대 연기대상 중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대상을 받은 이순재는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라며 “귀한 상을 받게 됐다. 60살 먹어도 잘하면 상 주는 거다. 공로상이 아니다. 연기를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 이 상은 개인의 상이 아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당시에도 이순재는 이전보다 야윈 모습으로 등장했고, 무대에도 후배 배우들의 부축을 받으며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