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총장 국양) 학부생들이 뇌파로 노래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DGIST 기초학부생들로 구성된 DGISTu!팀이다. 이들은 올해 ‘Brain-Computer Interface Designer’s Hackathon(BCI 해커톤)’에서 최종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해커톤’이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 내에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팀을 만들어 웹 서비스나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행사를 말한다. BCI해커톤 행사는 세계 여러나라의 참가자들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에 대한 경험과 기술에 대한 석학들의 강연 수강,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한 출품 아이디어 구체화 및 시연을 통해 역량을 겨루는 대회다.
2017년부터 매년 전 세계를 돌아가며 5~6번 개최되는 대회로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DGIST 학부생으로 구성된 DGISTu!팀은 지난 10월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대회에 참가해 뇌파로 음악을 만드는 ‘Sound of the Mind’ 프로젝트를 진행해 최종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Sound of the Mind’ 프로젝트는 DGISTu!팀(지도교수 최경호·안진웅)이 DGIST 학부생공동연구프로그램 UGRP에서 진행한 연구에 기반을 뒀다. 학생들은 주위에 학업 스트레스에 지친 학생들의 정신과 심리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뇌파에 주목했다. 뇌파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이를 명상과 향기요법을 통해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보는데 연구의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DGISTu!팀은 BCI해커톤 대회에서 머리 여러 부위에서 측정한 뇌파의 특정 주파수 밴드와 관련한 시공간적 특징들을 활용해 음의 높낮이, 길이, 선율, 화음 등을 실시간으로 생성하고, 이를 사람의 심리에 따라 음악을 구현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Sound of the Mind’ 프로젝트는 이렇게 완성됐다.
대회에 참가했던 DGISTu!팀의 김태수 학생은 “조만간 뇌파로 영상과 음악을 동시에 만드는 추가 연구를 수행해 2021 BCI 해커톤에 논문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향후에는 뇌파로 만드는 미디어아트나 우울증, 스트레스 치료를 위한 뉴로피드백 기술로 특허 출원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