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에 신라시대 대표 건축물인 황룡사 9층 목탑의 모습을 본뜬 탐방로가 들어선다. 탐방로는 길이 65m 정도로, 황룡사 9층 목탑을 옆으로 눕혀 놓은 모습이다.

경북 경주시에 신라시대 대표 건축물인 황룡사 9층 목탑의 모습을 본뜬 탐방로가 들어선다.

경주시는 “구황동 황룡사 역사문화관 인근에 12월까지 사업비 9억5600만원을 들여 탐방로와 잔디광장 등을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황룡사 9층 목탑은 신라 선덕여왕 때 건립됐지만, 고려 고종 때 몽골 침입으로 불에 타 소실됐다. 역사문화관 일대가 목탑이 있던 자리다.

탐방로는 길이 65m 정도로, 황룡사 9층 목탑을 옆으로 눕혀 놓은 모습이다. 시는 황룡사지 발굴 당시 출토된 석재와 조각으로 탐방로를 형상화할 계획이다. 탐방로 인근에는 영산홍과 자산홍, 백철쭉 등을 심어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번 탐방로 조성 사업은 2019년 제정된 신라왕경특별법을 계기로 추진됐다. 경주시는 2025년까지 9450억원을 투입해 신라 옛 왕경의 핵심 유적을 복원하고 정비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탐방로가 황룡사 역사문화관과 함께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