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코로나 백신 접종율이 저조하자 대구시가 담화문을 통해 백신접종의 안전성을 알리고 접종 참여를 호소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31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 참여 활성화를 위한 민관 합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담화문 발표 자리에는 차순도 메시시티협의회장, 정홍수 대구시의사회장, 김신우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이중정 이상반응전문가위원장,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권영진 시장은 담화문에서 “지금 대구가 처한 코로나 상황은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 서 있으며, 코로나의 장기화에 따른 방역 피로감으로 인해 긴장감이 느슨해지고 방역전선이 이완되면서 생활 속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현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는 마스크 쓰기 등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고통스럽지만 인내하면서 코로나와 싸웠고, 이제 우리는 이 싸움을 완전히 끝내고 그리운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며 “그 유일한 방법은 백신접종”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구지역의 백신 접종율은 9.1%이고 오는 6월3일까지인 60세에서 74세 이하 어르신들의 접종 예약율은 현재 57.9%로 전국 평균 68.3%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공동체가 또다시 코로나의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어 대구 의료계를 대표하는 전문가들과 함께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에 대해 시민 여러분들께 이해를 구하고 백신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권 시장은 특히 “만에 하나 백신접종과 인과관계가 있거나 심지어 인과관계가 불명확한 경우에도 국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따라 정부가 보상하고 있으나 만약 정부의 보상이 부족할 경우 우리 대구시가 모든 것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접종과 관련한 이상반응에 대한 치료와 보상을 모두 대구시가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한편 권 시장은 담화문에서 “정부의 방침과는 별도로 백신 접종자에 대해 건강검진권 등 백신 경품을 제공해 주는 방안을 대구시의사회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세부적인 검토가 끝다는 대로 조만간 백신 경품의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마지막으로 “코로나로부터 하루속히 벗어나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고 지역경제 회생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도록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후 대구시에 접수된 이상반응 신고는 총 1146건으로 전체 접종건수의 0.36%에 불과하고 신고된 이상반응의 99.2%는 두통, 근육통, 발열과 같은 경증의 이상반응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건의 사망신고와 4건의 중환자실 입원신고가 접수됐으나 이중 현재 심의 예정인 1건을 제외한 8건은 백신과는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백신 접종율의 경우 지난 30일까지 대구지역의 1차 접종인원은 22만1219명으로 9.1%가 백신을 맞았고, 2차 접종인원은 9만5634명으로 4%가 백신을 맞았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세종과 울산, 경기 다음으로 낮은 것이다.
또 접종 대상자 중 접종자 비중을 나타내는 접종율은 40.3%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낮다.
한편 대구에서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번지고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31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1명이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중 7명은 서구 한 유통회사 관련 확진자였으며, 8명은 영국발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다.
대구에서 지난 19일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누적확진자 수는 231명에 이르고 있다.
또 이슬람 사원 관련 3명, 서구 비산동 염색업체 관련 1명이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