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판매에 들어가는 '대구 원데이 가상 투어'의 화면 모습. /대구시

대구시가 코로나로 인해 대구를 찾기 어려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서 다양한 관광명소들을 보여주는 상품을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대구시는 하나투어아이티씨(ITC)와 함께 ‘온라인 라이브(Live) 랜선투어상품’을 개발해 17일부터 외국인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온라인 라이브 랜선투어상품이란 온라인에서 관광가이드가 화면에 나와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하면서 여행코스를 가상으로 관광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을 말한다. 실제 관광지를 방문하기전 사전 관광정보 습득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라이브 랜선투어상품은 2가지다. 모두가 영어로 진행된다.

그중 하나가 ‘대구 원데이(1day) 가상(Virtual) 투어’다.

이 상품은 경북 안동과 경주 등의 경북지역을 비롯 대구의 원도심, 팔공산 케이블카, 동화사, 약령시장, 계산성당, 청라운덕, 서문시장, 이월드(83타워)를 둘러보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18일부터 12월26일까지 매주 2회(일요일마다) 판매된다. 상품 가격은 1인당 1만2000원이며, 소요시간은 1시간30분이다.

또 다른 상품인 ‘대구 라이브(Live) 치킨투어’는 대구의 강력한 브랜드인 치킨을 소재로 한 상품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던 대구치맥페스티벌의 축제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 치킨만들기체험도 곁들여진다. 체험은 대구에서 탄생한 한 치킨업체의 치킨테마파크를 둘러보면서 치킨을 어떻게 만드는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17일부터 12월25일까지 매주 1회(토요일마다) 판매한다. 상품가격은 1인당 1만5000원이며, 투어 소요시간은 1시간이다.

이들 2개의 온라인 랜선투어상품은 크로마키(방송에서의 화면 합성 기술) 기법을 활용해 관광가이드가 영상속에서 실시간으로 관광객들과 소통하며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광가이드는 하나투어에 소속된 이들로 해외 관광명소의 가이드를 해온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온라인에서도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이드는 대구 대표관광지 외에도 사진자료, 다양한 배경음악은 물론이고 퀴즈 등을 함께 제공해 흥미와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대구시는 상품이 잘 판매될 수 있도록 하나투어아이티씨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온라인 개별여행객 여행플랫폼인 케이케이데이(Kkday), 트레이지(Trazy), 비아터(Viater), 에어비앤비(Airbnb)의 홍보채널을 적극 활용해 상품판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제갈진수 대구시 관광과장은 “기존 오프라인 대구여행상품을 ‘온라인 라이브 랜선투어’로 다양하게 개발해 대구관광 홍보 및 대구여행지를 미리 체험할 수 잇는 간접 제공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대구관광 마케팅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판매에 들어간 라이브 랜선투어상품은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으로도 관광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국내외에서 조금씩 활성화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마이리얼트립 사이트를 통해 외국의 유명 관광명소를 랜선으로 여행하는 상품이 서서히 각광받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달 운영한 여수 관광상품은 560여명의 관광객이 찾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