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경북 봉화군 봉화읍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 30분만에 진화됐다.
6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초대형 헬기를 포함해 진화 헬기 25대, 진화대원 804명을 투입해 이날 오전 7시 봉화 산불 진화를 완료했다.
이 산불로 임야 120ha가 불에 탔고, 주택 1동, 창고 2동이 전소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10가구 주민 2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가 자정 전에 모두 귀가했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1시29분쯤 봉화군 봉화읍 화천리 일원에서 주택의 화목보일러 재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은 순간 최대 풍속 초속 1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했다.
산림청과 경북소방본부는 전날 오후 7시 ‘산불 3단계’를 발령해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불 3단계’는 피해 면적이 100ha~3000ha, 초속 11m 이상의 강풍, 진화시간 48시간 미만일 때 발령한다. 3단계가 발령되면 경북도지사가 현장 통합지휘를 맡고 광역단위의 가용 인력과 진화헬기의 동원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경북소방본부는 야간에는 진화대원 701명을 투입해 민가를 보호하고 불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했다.
이 같은 차단 노력 덕분에 산불 피해 지역 인근에 있는 경북도 문화재 구만서원, 봉화각, 조선후기 때 지어진 회이당, 과천정, 동천정 등에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재발화 되지 않도록 열화상 드론과 진화인력을 배치하는 한편 잔불 진화와 뒷불감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