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근접하면서 울산에서도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소방본부와 울산시에 따르면 6일 오전 1시쯤 울주군 언양읍 남부리의 한 하천에서 20대 남성 1명이 물에 빠져 실종됐다. 이 남성은 술을 마신 상태로 일행 6명과 하천에서 발을 담그고 있다가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50여 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하천물이 불어나고 유속이 빨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태풍 피해로 주민 대피도 이어지고 있다.
동구 성끝마을과 남구 쌍쌍아파트, 북구 도담마을 등 39세대, 64명이 태풍 피해가 우려되자 주민센터,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울주군 두서 복안리 일대에선 침수가 발생했지만 현재 구조대 진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전 1시 23분쯤에는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일원 141가구가 강풍 때문에 정전되기도 했다.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소방당국에 접수된 각종 신고 건수는 649건이다.
이날 새벽부터는 울산대교 양방향과 언양 남천둑길, 나사해변길 등에서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오전 6시에는 태화강 태화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울산에는 전날부터 현재까지 기상대 기준 80㎜가 넘는 비가 내렸으며, 울주군 삼동면에는 177.5㎜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바람은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 간절곶에서 초속 21.8m까지 불고 있다. 태풍은 이날 오전 7시쯤 강도 ‘강’인 상태로 울산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