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11시 24분쯤 경기 수원시 한 도로에 가로수가 주차한 차량 위로 쓰러지자 119 구조대원들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경기도 지역에서도 비바람에 의한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6일도 경기도 지역은 오전까지 비가 오고 오후까지 다소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 오전 6시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가평 246㎜, 양평 237.5㎜, 포천 233㎜, 구리 232㎜, 남양주 224.5㎜, 하남 223㎜, 여주 219.5㎜ 등을 기록했다.

최대 순간 풍속은 과천시 관악이 초속 24.3m(6일 0시 31분)로 최고였고, 안산시 풍도가 초속 22.5m(6일 0시 18분), 화성시 도리도가 초속 21.5m(6일 0시 38분) 등을 기록하는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이 불었다.

경기도에서도 비바람에 의한 피해가 잇따라 시흥시 정왕동에서는 간판이 떨어지면서 행인 1명이 경상을 입고 어지러움 등을 호소해 병원에 입원했다. 또 가평군 청평면에서는 2세대 9명의 주민이 붕괴 위험 등에 대비해 마을회관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또 지난 5일 오후 11시 24분에는 수원시의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갓길에 주차된 차량 위로 쓰러지는 등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94건 발생했다. 또 하상도로 15곳, 세월교 79곳, 둔치주차장 42곳, 하천산책로 35곳 등의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경기도는 전날 오후 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다. 31개 시·군 직원 9916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가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침수 우려 취약도로 등을 예찰하고, 강풍 취약 시설 및 배수시설을 점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