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상습도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들 동호(30)씨를 14일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씨에 대한 고발사건을 수사해 온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이씨를 소환했다.
이씨는 지난 2019~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작년 12월 미국에 서버를 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포커머니 구매·판매 글과 서울 강남 등의 도박장에 드나들었던 후기가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또 불법 행위를 하는 마사지업소를 언급하는 게시물을 온라인에 올린 것도 확인돼 성매수 의혹도 받았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는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며 사과하는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냈다. 이씨도 따로 입장문을 내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매수 의혹은 부인했다.
경찰은 그동안 온라인 사이트의 자료를 확보해 확인하고 지난 1월에는 이씨를 포함한 관련자들의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혐의나 조사 내용 등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