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지스트와 삼성전자가 반도체공학과 신설 협약식을 가졌다. /지스트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가 삼성전자와 반도체 공정 전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공학과(계약학과)’를 설치하기로 하고 27일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지스트 오룡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박래길 지스트 총장직무대행과 삼성전자 송재혁·박승희 사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이형석·양향자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스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반도체 공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반도체공학과 신설 및 운영, 반도체 공정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발굴 및 운영·지원, 반도체공학과 운영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스트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30명씩 모두 150명을 반도체공학과 학·석사통합과정 학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은 7학기의 학사과정과 3학기의 석사과정을 이수하게 되며, 이중 장학생으로 선발돼 삼성전자에 채용된 학생은 반도체 공정 전문 인력으로 양성된다.

한편 디지스트와 유니스트도 이날 각 학교에서 삼성전자와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신설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운영하는 학교는 성균관대·연세대·카이스트·포스텍에 이어 3개 과학기술원(지스트, 디지스트, 유니스트)까지 모두 7개 학교로 늘었다.

최근 국제적인 반도체 사업 재편 등으로 국가의 반도체 관련 경쟁력 확보가 갈수록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현재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일 뿐 아니라 AI, 자율주행, 로봇 등과 함께 미래를 이끌 첨단 산업으로 꼽힌다.

최근 5년간 연 평균 8개의 기술 스타트업을 배출하고 있는 지스트는 반도체공학과 신설에 따라 지역 내 반도체 전문 인재를 양성, 반도체 분야에서 호남의 기술창업 허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총장직무대행은 “지스트의 우수한 교육·연구 자원과 삼성전자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광주를 거점으로 우수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면 균형발전 뿐 아니라 반도체 인력양성 생태계 구축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