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발생해 2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붕괴 사고와 관련해 7일 경찰이 성남시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또 이날 붕괴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감식도 실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성남시청과 분당구청, 교량 점검 관련 업체 5곳 등 7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사고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이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과학수사자문위원 등 22명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도 진행했다.
이날 감식은 정자교 상부 보행로가 끊어진 지점과 교량 하부, 하천에 쏟아진 잔해물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감식 요원들은 보행로가 끊어진 부분의 절단면 모양과 경사, 보행로 아래 상수도관이 매달려 지나갔던 부분, 드러난 철근 등을 살폈다. 또 보행로 중 무너지지 않은 부분과 반대편 보행로의 구조도 함께 점검했다.
경찰 관계자는 “붕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무너진 보행로 상태와 잔해 등을 분석할 계획”이라며 “설계 및 시공 뿐 아니라 안전점검과 보수공사 등 사후 관리에도 문제가 없었는지 함께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분당구가 작년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진행한 관내 교량의 정기 점검 당시 정자교에 대한 안전진단을 한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