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청. / 뉴스1

인천 서구의 한 사우나에서 빈대가 발견돼 행정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인천 서구는 최근 서구 심곡동의 한 사우나를 점검한 결과 찜질방 매트 아래에서 살아있는 빈대 성충과 유충 1마리씩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서구 측은 해당 사우나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점검에 나선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빈대는 야간에 따뜻한 곳을 찾아다니면서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 먹는다. 전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물릴 경우 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80~90년대까진 일상 속에 남아 있었으나 그 이후는 전반적으로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거의 사라졌다.

서구는 목욕시설 내부 청결 관리에 소홀했다는 등의 이유로 해당 사우나에 대해 경고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사우나 측은 현재 영업을 중단하고,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 관계자는 “사우나가 다중이용시설인 만큼 빈대의 정확한 유입 경로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현재 해당 사우나에 대한 집중적인 방역으로 빈대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 내 다른 사우나 등에 대해서도 위생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프랑스에선 기차나 지하철 등지에서 잇따라 빈대가 발견되고, 빈대 방역을 위해 휴교하는 학교가 생기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