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교차로에서 전기차인 택시가 가게를 들이받은 직후 불이 나자 이를 목격한 시민이 택시 운전사를 신속하게 구조했다.
23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9시 40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교차로에서 내리막길을 빠른 속도로 달리던 아이오닉5 택시가 1층 가게로 돌진했다.
충돌 직후 택시에서 불길이 치솟으면서 인근 가게로도 번졌다.
당시 이를 본 30대 한 남성은 불이 난 택시로 접근해 70대 택시 기사 A씨를 재빨리 밖으로 끄집어냈다.
당시 A씨는 차에 불이 붙은 상태에서 문을 열긴 했지만 안전벨트를 풀지 못해 탈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A씨는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불은 택시와 가게 등을 태우는 등 5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내고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목격자였던 이 시민의 도움으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 “사고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 동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