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잇는 철도구간을 지하화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12일 “지상철도를 지하화해 시민안전 확보와 철도로 인해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고 주변환경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철도지하화특별법이 통과함에 따라 광주역~광주송정역 구간을 지하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를 지하화하면 철도가 놓여 있던 지상의 철도부지에 상업시설과 주거, 문화공간으로도 조성하고 그 수익으로 지하화 사업비용을 충당할 수 있다.
광주역~광주송정역 구간은 14㎞이다. 시는 우선 올해 20억원을 들여 어떻게 지하화하고 지상을 개발할 것인지 연구용역을 추진키로 했다. 호남의 관문역을 광주송정역에 넘긴 광주역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2002년 폐선된 광주역~동성중 철도구간을 나무를 심고 시민들이 산책할 수 있는 푸른 숲길로 조성한 사례를 들어 푸른 숲길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광주시는 광주송정역과 광주역을 잇는 구간을 왕복하는 셔틀열차를 운행해오다 이용객이 즐어들자 폐지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 호남본부는 이에 대해 “광주지하철 1~2호선과 광주송정역~광주역 구간을 연계해 지하철 노선 사각지대를 보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지하화에 대한 용역결과가 나오면 공론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