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24일(현지시각)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로버트 하네아 테르메 그룹 회장과 투자이행 확약식을 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해외 기업이 운영하는 유럽형 웰빙 스파·리조트가 이르면 2028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설 전망이다.

26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유럽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테르메 그룹과 ‘웰빙 스파·리조트’ 투자 이행 확약식을 가졌다.

테르메 그룹은 연말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사업부지 조사를 마무리하고 인천경제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또 내년 6월까지 인천경제청과 임대차 계약을 할 방침이다. 테르메 그룹은 약 5000억~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8년 스파·리조트 시설을 개장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부지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인근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2월 2688억원을 들여 인천항만공사로부터 크루즈 터미널 인근 9만9000㎡ 일대를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는 테르메 스파·리조트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부지 임대 면적과 임차료 등은 테르메 측이 제시하게 될 정확한 투자규모와 파급효과 등을 따져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르메 그룹은 오스트리아에 본사가 있으며 루마니아와 독일 등 4곳에 스파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스파단지는 1500그루 이상의 야자수와 다양한 식물을 가득 채운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돼 운영 중이다. 지난 2016년 문을 연 루마니아 테르메 부쿠레슈티의 경우 연간 150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지난 2022년 11월 테르메 그룹과 상호협력 의향서를 교환하고, 유럽형 웰빙 스파·리조트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조성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유정복 시장은 확약식에서 “인천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테르메 그룹이 성실하게 사업을 이행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