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앞에서 대학 측의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이 삭발식을 하고 있다. 강원대는 정부에 의대 정원 140명(현재 49명) 증원을 요청했다. / 뉴스1

강원대 의대 교수들이 학교 측의 신입생 정원 증원 입장에 반발해 삭발했다.

강원대 의대 교수들은 5일 오전 춘천시 강원대 의대 건물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대학 본부의 일방적인 증원 규모 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삭발엔 류세민 강원대 의대 학장과 유윤종 의학과장이 참여했다.

강원대 의대 교수들은 “현재 49명인 정원을 최대 100명까지만 늘릴 수 있다는 의견을 모았지만, 대학 본부 측이 전날 140명까지 증원이 가능하다는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대학 본부가 교수 의견과 달리 일방적인 140명 증원을 신청함으로써 학생들이 학교에 돌아올 통로를 막았다”고 했다.

강원대 관계자는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은 4일 의대 정원 증원 신청에 앞서 교무회의를 열었고, 의과대학은 대학 본부에 증원 신청 결정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대학 본부는 의과대학과 공식 합의된 인원수를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