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팔공산 승시 축제에서 승려들이 씨름을 하고 있다./대구시

승려들의 옛 산중 장터를 재현한 ‘승시축제’가 10월 1일부터 3일까지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열린다.

대구시가 후원하고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동화사가 주관하는 이번 승시 축제는 승려들의 경연대회(씨름·족구·탁구), 문화공연, 전통놀이, 불교문화 체험과 전시 등으로 꾸며진다.

고려시대부터 시작된 승시는 사찰마다 전해지는 특산품을 다른 사찰 물품과 교환하던 승려들의 산중장터였지만,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으로 명맥이 끊겼다. 이후 대구시가 축제 형태로 재현해 14년째 이어오고 있다.

대구시는 축제기간 많은 나들이객이 팔공산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대중교통편을 확대했다. 승시 축제기간동안 동대구역에서 행사장까지 운행하는 ‘급행1번’ 노선버스를 2대 증차 운행해 배차간격을 13분에서 11분으로 단축하고, 씨네80에서 행사장 입구까지 셔틀버스 3대를 운영한다.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승시’ 축제를 대구시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많은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