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혼란이 이어지는 9일 오후 제주시청 앞 버스정류장에 제주지역 미술인들이 그린 윤석열 대통령 풍자 그림 벽보가 걸려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탄핵정국 등 일련의 사태를 풍자한 대형 그림이 9일 제주시내 번화가에 내걸렸다. 그림을 내건 작가들은 제주지역 청년 작가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이날 새벽까지 제주시청 버스정류장에 4장의 그림을 걸었다. ‘계엄’ 깃발을 든 윤 대통령이 말을 타고 달리는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끌려가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그림엔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있다.

제주시는 이 그림이 ‘불법 현수막’으로 판단하고 이날 중 철거할 예정이다. 제주시 측은 “정치 상황과 정치인을 풍자한 그림이라 ‘정당 현수막’에 해당하지만 게시 기간 표시 등 요건이 맞지 않아 불법 현수막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