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길에 나선 유정복 인천시장이 21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손꼽히는 헤리티지 재단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을 찾아 한미동맹 강화와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 시장은 이날 헤리티지 재단 스티브 예이츠 아시아연구센터 선임연구원과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 등을 만나 한반도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유 시장은 “2기 트럼프 정부 정책 전환기를 맞아 한미 관계의 굳건한 동맹을 유지하고, 새로운 차원에서의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의 17개 시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이자 제2의 경제도시 인천을 이끄는 시장으로서 긴밀한 한미관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예이츠 선임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를 걱정하는 외부 시선이 많지만, 미국 우선주의가 고립주의나 동맹을 버리는 쪽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 우선주의는 위기 상황 속에서 자국을 챙겨야 파트너들에게도 더 좋은 동맹국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중국산 제품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한국의 기술 관련 공급망과 국방 제조 역량 등은 한미동맹이 더 발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후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선 엘렌 김 한국석좌 선임연구원과 시드니 사일러 한국석좌 선임고문과 만나 한국의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유 시장은 이날 한국계 첫 연방 상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과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을 맡은 한국계 3선인 영 김 의원을 만나,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릴 예정인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초청장을 전달하고, 관심과 성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특히 인천 출신인 영 김 의원에겐 ‘2024 올해의 인천인 대상’을 수여하고 한미동맹 관계 증진을 위해 지속해서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로버트 레트니 델타항공 국제 정부관계 부사장과의 접견에선 “올해 6월 인천-유타주 직항 노선 개설에 이어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더 많은 도시로의 직항 노선 개설을 희망한다”며 “인천 영종의 항공복합단지 조성에도 델타항공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