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자연생활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때이른 유채꽃을 감상하며 추위 속 서서히 찾아오는 봄기운을 느끼고 있다./뉴시스

올해 첫 달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8만여 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월 제주지역 관광객이 100만명을 밑돈 것은 코로나 유행기인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8만152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105만4690명 대비 6.9% 감소한 수치다. 특히 1월 제주지역 관광객이 100만명을 밑돈 것은 2021년 1월(46만8016명) 이후 4년 만이다. 연도별 1월 제주지역 관광객은 2022년 1월 117만802명, 2023년 1월103만2565명 등이었다.

이처럼 1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국내 항공 좌석 축소와 해외여행 선호 현상이 지속하며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 지난달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잠정 86만213명으로, 전년 동월 95만3547명 대비 9.8% 급감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달 12만1308명이 제주를 찾아 전년 동월 10만1143명과 비교할 때 19.9% 늘었다.

한편 설 연휴인 지난달 25~30일 동안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잠정 23만11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주도관광협회가 애초 예상했던 20만6000명을 12.2% 웃돈 수준이다. 지난해 설 연휴 관광객 22만7805명과 비교해서도 1.5% 늘었다.

설 연휴 제주 관광을 이끈 것은 외국인 관광객이다. 이 기간 외국인 관광객은 3만2027명으로, 지난해 2만 595명보다 55.5% 급증했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은 19만9133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