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역사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시민들./뉴스1

대구교통공사가 도시철도 내 사고빈도가 높은 에스켈레이터 운행 속도를 줄인 결과, 사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교통공사가 지난해 11월부터 대구도시철도 1·2·3호선에서 운행 중인 에스컬레이터 593대 중 사고 빈도가 높은 48대의 운행 속도를 25m/분에서 15~20m/분으로 낮췄다. 사고가 집중된 에스컬레이터는 전체의 8%에 불과했지만, 사고 비중은 36%로 높았다. 에스컬레이터 운행 속도를 낮춘 이후 68일동안 일어난 사고는 1건으로, 낮추기 이전 같은 기간 16건에 비해 급감했다.

공사 측은 2019년에서 2023년까지 5년 동안 발생한 안전사고 1174건을 분석한 결과, 사고난 이용객은 손수레나 짐을 들고 들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교통약자(노약자, 장애인 등)가 90%를 차지했다. 이에 속도를 낮추면 사고 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속도실험에 나섰다. 다만, 일부 이용객 사이에서도 운행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이 나와 48대의 에스컬레이터 속도를 20m/분으로 조정했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속도실험을 진행해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대책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