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용인시에 걸쳐 조성한 광교신도시 개발사업이 20년 만에 준공됐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31일자로 광교지구 택지개발사업 준공을 공고했다. 최근 경기융합타운 부지 조성 완료 등 마지막 8단계 과정이 완료된 데 따른 것이다.
광교신도시 개발 사업은 2004년 6월 30일 당시 건설교통부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이듬해 12월 정부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시행을 하겠다는 개발계획을 확정 고시한 후 2023년까지 1~7단계 사업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택지개발사업은 종전 전·답 등의 지목을 신규 녹지 및 대지 등으로 확정하고, 도로나 상하수도 같은 기반시설을 조성한 후 공급하는 것으로, 광교신도시 준공은 이런 기반시설 조성과 공급작업이 완료된 것”이라고 했다.
광교신도시는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건설한 신도시다.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수원시, 용인시 등이 공동사업시행자로 사업을 진행했다.
광교신도시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원천동, 하동과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일원에 10.8km²(326만 평) 규모로 조성됐다. 수원시가 88%, 용인시가 12%를 차지한다. 위례, 동탄, 판교 신도시 등과 함께 건설된 수도권 2기 신도시로, 지난해 말 기준 인구는 7만 8571명을 기록했다.
광교신도시는 국내 신도시 중 최고의 녹지율(44.1%)과 국내 최저 인구밀도(72.8인/ha)를 가진 친환경 도시로 꼽힌다. 개발 당시 녹지축 보존을 위해 주거면적 비율을 19% 수준으로 억제했고, 녹지면적 비율을 전체 도시면적의 44.1%로 설정했다. 이는 판교 35%, 분당 20%, 일산 22%, 김포 28%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경기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광교 경기융합타운에는 경기도청,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기주택도시공사, 이의119안전센터가 입주를 완료했고 올해 경기신용보증재단 입주, 경기도서관 개관이 예정돼 있다. 수원컨벤션센터와 수원지방법원·검찰청, 고등법원·검찰청 등의 광교 법조타운도 2019년 완공돼 운영 중이다.
교통도 편리하다. 신분당연장선 개통으로 강남까지 약 30분이 걸린다. 국도43호선 상현교차로 확장, 북수원 민자도로 개통, 상현IC~삼막곡간 도로 등도 개통됐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광교신도시는 계획 단계부터 조성, 준공, 분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주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조성한 도시”라고 말했다.